
'앞날이 창창한' 이시하라라는 청년 - 그것도 권투 선수를 꿈꾸는 - 에게 아무런 잘못도 없이 구타를 당한 딸은, 병원 밖으로 나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는 아버지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아내는 무력한 나를 소홀하게 대한다. 40대의 막바지에서, 고작 샐러리맨에 불과한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평온하게 잘 짜여져 왔던 내 주변의 세계가 부서져 버린다. 딸을 위해서, 아내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복수를 해야만 했다.
주인공인 스즈키 하지메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다. 흉기를 들고, 이시하라가 다닌다는 학교를 찾아 나선 것이다. 그러나 그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그 사건을 계기로 한 무리의 학생들, '레볼루션 No.3' 와 'Speed' 에도 등장했던 '더 좀비스' 를 만나게 된다. 그들이 스즈키 하지메로 하여금 새로운 결심을 내리게끔 만든다. 이시하라보다 더욱 강한 사람이 되어, 실력으로 그를 제압하기로 한 것이다. 재일교포인 박순신이 그의 트레이너가 된다.(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에는 재일교포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그 자신이 재일교포인 탓도 있을 것이다.)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뭐, 성장 소설이 늘 그렇듯, 이 소설의 내용과 결론만을 놓고 본다면 식상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가네시로 가즈키의 유쾌한 글 솜씨가 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고 경쾌하게 만든다. 비록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을 만한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는 주저하지 않기를 권할 수 있을 정도다. 어떤가? 단편 만화나 심심풀이 땅콩 같은 소설이 필요하다면,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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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책들은 좀 안좋아하지만 뭔가 흥미가 가는 책이군요~ =)
2006/04/01 10:53'일본 책' 은 없습니다. '일본인 작가가 쓴 책' 은 있지만요. :)
2006/04/02 07:28읽어보셨군요..저 표지를 한꺼풀 벋기면 더 이쁜 컬러의 일러스트가 나오죠?ㅋ
2006/04/02 00:58뭔가 막나가는 스토리같지만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음, 저는 표지를 씌운 쪽이 좋더라구요. 벗긴 쪽은 노을 같은 분위기더군요.
2006/04/02 07:30요시토모 바나나의 것도 그렇지만 확실히 만화적인 성향의 소설이 점차 인기가 있어 보이네요
2006/05/24 13:11개인적으론 소설보다는 일러스트가 더 마음에 드는데요^^
'팝콘 소설' 이라고도 하지요. 간식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거든요. :) 저도 표지의 일러스트가 참 마음에 들어요. 인터넷 서점에서는 같은 일러스트의 가방도 준다고 하더라구요.
2006/05/24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