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wolf's Daily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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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담배, 음악, 그리고 잠과 약.

잡문 2007/10/16 16:34 by 은빛늑대

지난 주말에는 종일토록 잠만 잤다.(실은 아직도 잠에 반쯤 취해 있다.) 아무리 자도 피로는 그대로였다. 하루를 그런 식으로 허무하게 보낸다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정말이지 너무나도 피곤해서 도저히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다. 겨우 눈을 뜬 다음에는 커피를 연거푸 들이켜고, 담배를 피우고, 조금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진통제와 감기약 몇 알을 삼켰다. 식사를 몇 끼나 거르고도 식욕이 생기지 않아 이틀 가까이 굶었다. 편도선이 부어 침을 삼키기가 불편하고, 입에서 단내가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겹게 주말을 보낸 후, 월요일에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학교에 갔지만, 죽은 듯이 앉아 있기만 했다. 그렇게 온갖 것들과 병에 취해 있는 동안, 평범한 삶이란 도대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리고 단편적인 즐거움에 대한 추구와 어설픈 흉내 같은 고통만으로는 인생에 깊이를 더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07/10/16 16:34 2007/10/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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