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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표지에 관한 책, '연금술사'

책 소개 2005/10/11 23:14 by 은빛늑대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이 짧은데다가 워낙 여백이 많다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긴 하지만,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필요한 내용은 모두 담고 있다고 여겨진다. 너무 교과서적이지도 않고, 너무 장난스럽지도 않은 수준을 잘 유지했다.

'꿈' 을 갖고 있는가? 나는 그렇다. 꿈이란 것은 나의 삶을 항상 신선하게 유지해 주고, 다음 날을 새롭고 놀라운 것으로 여기도록 해 주고,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꿈은 이 책 속의 '크리스털 상점 주인' 의 것과 비슷할 것이다. 꿈은 있지만 언제까지나 그것을 '이상' 으로써 놓아 두는, 그런 꿈.

나의 '꿈' 은 인생의 최종적인 목표이므로, 이 꿈이 이루어 진 뒤의 삶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예상과는 달리, 목표가 사라지고 나면 내 안의 불이 꺼져 버릴 것 같아 두려운 마음도 있다. 메카에 가는 것이 꿈이라던 크리스털 상점 주인도 그랬을 것이다. 메카에 다녀 온 뒤의 인생은? 그 뒤엔 무엇을 하며 살아가나? 무엇을 위해서?

책의 말미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자신만의 보물을 찾아 예전보다 더욱 나은 삶을 살아 가야 한다. 납은 세상이 더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존재하다가, 마침내 금이 되는 것이다.'

막연한 불안감이나 잠시의 좌절 때문에 우리가 포기하거나 잊고 있었던 꿈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은 인생의 최종적인 목표이거나, 혹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과정이거나, 때로는 모두에게 비웃음을 살 만큼 보잘것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 은 마치 마술과도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 나게 하고, 안주하지 않게 하고, 고통을 멎게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것들을 보여 준다. 납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때로는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잠시 칙칙한 회색으로 퇴색되어 있던 당신의 삶을 빛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2005/10/11 23:14 2005/10/1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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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이맑은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였죠.
    정말 그땐 오랜만에 소설이라.. 짧은시간동안 푹 빠져버렸다는..

    2005/10/12 00:04
    • 은빛늑대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역시 코엘료 책을 몇 권 더 사야 할까봐요. 자주 겪어 보지 못한 브라질 출신 작가라 그런지 느낌이 굉장히 산뜻하네요.

      2005/10/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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