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끼기로는 그저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떴을 뿐인 것 같은데, 시계는 이미 오전 여덟 시를 가리키고 있다. 죽도록 피곤하고, 편두통도 극성이고, 두 눈은 뜨기도 힘들 만큼 뻑뻑하지만, 어쨌든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해야만 할 시간이다. 하루에 여섯 시간 정도만이라도 잘 수 있다면 아침이 이토록 힘들지는 않을 터인데, 요즈음에 들어서는 길어야 대여섯 시간 가량, 평균적으로는 두서너 시간 가까스로 눈을 붙이는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도 번번이 끊어지는 바람에 꿈조차 꾸지 못 할 뿐더러, 아침에의 피로감이라는 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밤을 새는 것만 못 하다. 불면증이 다시, 아니, 예전보다 더더욱 심해진 것이다. 몇 년 전, 항상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 했을 때에는 이런 불면증이 편리하게 생각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고통스럽기만 하다. 몽롱한 정신으로 보내는 하루는 너무나도 길면서도 또 짧다. 이런 생활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