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참으로 흔한 말 - 연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해 보는 - 축에 속하겠지만, '내가 곁에 없어도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에 있는 거야' 라는 그 말이 어찌나 멋지게 들렸는지 모른다.(이제는 D도 그런 간지러운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싶을 때면 하늘을 올려다 보라고 했다. 그러면 자신도 함께 그 하늘을 보고 있을 거라고,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 보는 것이라고 했다. 어디선가 들어 본 문장들의 나열이지만, 그래도 나는 기뻤다. 나에게도 그런 몽글몽글한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경주에 도착해서는 하늘을 보았다. 나와 그가 동시에 하늘을 올려다 보는 우연의 일치는 쉬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이나마 이렇게 우연이라도 바라며 서로를 몹시 그리워 할 수 있다면, 서로의 가슴 속에 뭉클하고 절절한 사연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더 오래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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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이예요~ㅋ 근데 부럽군요....
2007/04/16 22:53염장쟁이 우후후~
2007/04/19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