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왜 피우느냐며 어설프게 배웠던 담배가 지난 반년 사이에 하루에 반 갑에서 한 갑으로, 그리고 한 갑 반으로 늘었다. 좋아서 피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 필요해서 피우는 것도 아니고, 안 피울 수가 없어서 피우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가만히 있으면 자꾸만 허전해지는 마음에 시간만 나면 담배를 꼬나물게 된다.

아침엔 목이 아파서 고생했다. 침을 삼킬 때마다 따갑고 먹먹한 느낌이다. 시시때때로 가슴도 저릿저릿한 것이, 아, 이러다 정말 무슨 일이라도 나겠구나, 하고 덜컥 겁이 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기야, 애당초 몸에 좋다는 것은 하나도 하지 않고, 나쁘다는 것만 잔뜩 배우며 살았으니, 놀랄 일도 아니긴 하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 가을이 오면 그 씁쓸한 맛이 더 그립긴 하겠지만 말이다.

2009/09/10 10:29 2009/09/10 10:29
Trackback URL : http://dsc0320.ivyro.net/trackback/3
  1. 쵱진  2009/09/14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 정말 습관이죠;; -0-;;
    전 지금 금연 8개월째 입니다.. ㅎㅎ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openclose